Hollym Corp., Publishers

 
 

[Culture and History]
산신
by 데이비드 메이슨 David A. Mason
   192 p
   2017
   19ⅹ23㎝
   18,000 KRW
   Korean
   
   978-89-7094-350-3


외국인의 눈으로 본 독특한 산신 숭배 문화

산신은 명산 숭배 사상의 산물이다. 한반도의 산악지형은 한국 문화의 발달에 영향을 미쳤다. 산은 풍부한 자원의 보고이자 은신처였고, 한국인은 명산에 혼을 부여하고 의인화하여 산신이라는 자연 숭배적인 존재를 창조했다.
저자 데이비드 메이슨은 대학교수로 재직하던 중 산신에 흥미를 느끼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연구하였다. 그는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산신의 존재를 광범위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 명산 숭배를 저급, 중급, 고급 세 단계로 나누어 수집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나아가 궁극적으로 한국의 문화적 통일에 산신이 큰 역할을 할 것임을 증거하는 과정을 담았다.


한 폭의 산신 초상에 담긴 수많은 메시지

명산 숭배의 세 단계는 도상학적 표현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고급 단계의 산신은 개별적으로 완전히 인격화되어 산신 탱화나 산신도 초상에 나타나는데, 다양한 상징을 포함하며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산신의 성별부터 시종, 배경의 동식물, 사당 등 저자의 세세한 분석을 따라가다 보면 그림 하나에 수많은 뜻이 담겨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가령 산신의 옆에는 항상 호랑이가 그려지는데, 호랑이의 모습은 대부분 사실적이나 종종 사시(사팔뜨기)처럼 우화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는 ‘산의 제왕’이라는 고귀한 신분을 풍자하면서 지배 계급을 은근히 놀리는 것과 동시에 호랑이에 대한 친근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다양한 사진자료와 함께 보다 생생하게 제시된다.


종교의 융합으로 얻는 공존의 교훈

산신은 한국에서 융성했던 대부분의 종교와 함께 어우러져 보완 관계를 유지해왔다. 단군신화부터 무속, 도교, 유교, 기독교 그리고 불교가 산신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어떤 식으로 융합되었는지를 광범위하게 살필 수 있다.
이 중 불교는 전통적으로 토속 신앙을 존중하고 그것의 중심 요소를 포함하여 수용해왔다. 사찰에 산신을 위한 사당이 존재하는 것이 바로 수용의 흔적이다. 산신과 불교의 융합은 산신을 보살로 표현하는 그림이 그려진 것에서 정점에 이르렀다. 그간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무의미하게 지나쳐간 사찰의 건축물과 그림은 책 속에서 의미를 되찾는다.
산신 그리고 종교의 융합은 지금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 크다. 지켜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임은 물론이요, 공존을 위한 화합의 과정을 앞으로의 남북의 문화적 통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메이슨(David A. Mason)

미시건 주에서 자라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교육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1981년에 학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한국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20년을 살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며 집필 활동을 해왔다. 연세대학교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에 거주하며 문화관광부에서 일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기타 동아시아 국가를 두루 여행하면서 각기 다른 종교 철학, 관습 및 예술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그는 세계 최고의 배낭여행 가이드 시리즈인 론리 플래닛의 여행 서바이벌 키트(제4판)와, 서울 우진출판사의 KOREA: A Sensory Journey의 공동저자로 참여하였으며 기타 몇몇 기고문을 발표하였다.